국화꽃 져버린
김 재호 詩 /' 이 수인曲
1.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아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 보라
고향길 눈속에서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길 눈속에서 꽃등불이 타겠네.
2.
달 가고 해가면 별은 멀어도
산 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
봄이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
아아아 이제는 손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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