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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고궁과 인사동 문화행사

by 진 란 2012. 3. 30.

문화코리아도 세계로…세계로…
코엑스 행사장·고궁·인사동 등서 고품격 문화행사 줄이어
 
신영수 기자
‘더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를 슬로건으로 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참가국 대표단과 취재진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한 고품격 문화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마련한 다양한 문화 행사는 대부분 핵안보정상회의 행사장 안팎에서 진행되어 우리 문화를 세계 각국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경복궁 경회루에서는 3월 28일부터 3일간 야간 전통공연 ‘경회루 연향’을 무대에 올린다.
경복궁 경회루에서는 3월 28일부터 3일간 야간 전통공연 ‘경회루 연향’을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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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빛깔의 한복도 입어보고, 동양의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한방침 체험도 하며, 세계적 트렌드가 된 K팝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문화관광 홍보관’이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핵안보정상회의 미디어센터에서 운영된다.

이 홍보관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한복입기 체험, 의료관광 체험, K팝 체험 이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사이버 박물관’을 운영해 전시실과 상세설명이 결합된 가상 박물관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의 ‘명품 20선’과 외규장각 의궤에 대한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미디어센터 외곽에서는 핵과 예술을 결합한 핵아트 프로젝트 ‘교감’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온 한국과 일본의 대표 작가 10명의 예술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전시 작품은 미디어(류재하, 이용백), 회화(이세현), 도자 및 퍼포먼스(이수경), 자수(함경아), 사진(정주하, 오노 타다시, 한성필), 오브제(코바야시 후미코, 츠바키 노보루, 울트라 팩토리) 등 시각예술 전 분야를 망라한다.
 
또한 핵아트 프로젝트 ‘교감’에 참가하는 작가들의 특별강연회가 3월 22일 오후 4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소강당에서 개최된다.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기간인 3월 27일 오후 2시에는 핵안보정상회의 미디어센터에서 이수경 작품연계 퍼포먼스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27호 이수자 명인과 악사 4인 등의 살풀이 공연이 20분간 열린다.

문화관광 홍보관과 핵아트 프로젝트는 정상회의 다음날인 3월28일 정상회의장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역사적 현장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반 국민도 감상할 수 있다.
 
일반 국민에 대한 핵안보정상회의 현장체험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3월 25일까지 핵안보정상회의 대표 이메일(seoulnss@mofat.go.kr)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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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맞추어 아름다운 고궁과 함께 전통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각종 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경복궁 경회루에서는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저녁 8시 야간 전통공연 ‘경회루 연향(宴享)’을 무대에 올린다.
 
‘경회루 연향’은 경회루의 건축미와 아름다운 야경을 무대화하고, 한국 전통의 가(歌), 무(舞), 악(樂)을 결합하여 환상적 분위기와 감동을 자아내는 고품격 공연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되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창덕궁에서는 3월 27일 오후 7시 ‘창덕궁 달빛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세계유산 창덕궁의 아름다운 밤 풍경을 활용하여 역사·문화·경관 등을 체험하는 고궁방문 특별 프로그램이다.
 
먼저 70분 동안 창덕궁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코스 답사를 하고, 이어 30분 동안은 연경당에서 판소리와 정악, 국악 실내악 등을 감상한다.

덕수궁 정관헌에서는 3월 24일과 25일 오후 7시 무형문화재보유자 등 20여 명이 출연하는 ‘덕수궁 풍류’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민요와 전통무용으로 구성된 국악공연이며,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해 진행과 통역, 안내요원 10명이 배치된다.

서울 서초동의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3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공연 예술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1백여 명이 참여해 5백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기악합주곡 ‘영산회상’을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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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울 중구 명동(26일 오후 2시)과 종로구 인사동(27일 오후 2시)에서는 흥겨운 우리 전통가락을 느낄 수 있는 전통문화 마당극이 펼쳐진다.
 
‘해찬도령과 보름낭자’란 제목의 전통마당극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하여 관객과 직접 소통을 나눌 수 있는 장(場)이 펼쳐진다.

한편 서울 삼성동 봉은사과 인천시 강화군 전등사 등 수도권 전통 사찰에서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템플스테이’를 운영해 전통 사찰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봉은사는 3월 25~28일 사찰투어와 다도, 참선 등 당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연등을 설치해 더욱 아름다운 사찰 정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등사는 3월 24일과 25일 발우공양과 다도, 참선 등 1박2일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불교의 전통문화와 수행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역사적 현장 체험 참여신청 seoulnss@mofat.go.kr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02-721-9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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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처럼 왕비처럼 궁궐 봄나들이

예전 지폐 속 경회루 둘러보고 보름달 뜬 밤 창덕궁 산책하고

 

경복궁 어육장 시연과 창덕궁 달빛 기행, 경회루 연향 공연 등 봄철을 맞아 궁궐행사가 다채롭다(위 왼쪽부터).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옥탑방 왕세자' 같은 트렌디한 사극이 방송되며, 궁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덕수궁 등 서울시내 궁궐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꽃 피고 볕 좋은 4월, 궁궐 별로 꼭 찾아가야 할 '완소' 궁궐 행사를 소개한다.

경복궁

궁중음식 관련 행사가 가장 눈에 띈다. 1일에는 '장고 개문(開門)식과 궁중 장 담그기 시연 행사'가 있었다. '장고'는 궁중의 장독대로 전국에서 수집된 옹기 100여기가 정갈하게 전시된 모습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행사에는 당일 입장객 중 20명만 선착순 참가할 수 있었다. 장고는 10월 31일까지 일반에 개방한다.

 궁중 장 담그기 시연을 놓쳐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15일에 있을 '궁중음식 특강 및 어육장 담그기 시연'에 참여해 보자.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정길자 궁중병과연구원장과 권기옥 어육장 명인이 시연자로 나선다. 60명 참가 규모의 행사로 신청은 서울문화유산연구원 이메일(ch_seoul@naver.com)을 통해 받는다.

 이와 별도로 경복궁은 4월 첫날부터 경회루 특별 관람을 시작했다. 하루 세 차례(오전 10시, 오후 2시?4시) 문화유산해설사가 동반 해 둘러본다. 인터넷으로 10일 전에는 예약해야 안정적 관람이 가능하다. 경복궁 야간 개방도 있다. 4월 넷째 주 혹은 5월 첫 주 단 6일만 개방할 예정이다.

▶ 문의=경복궁안내소 02-3700-3900

 

창덕궁

인기 프로그램인 '달빛 기행'이 재개된다. 이 달 4~6일 보름달이 뜨는 오후 8시 부터 문화유산해설사의 해설로 궁을 둘러본다. 윤숙 문화유산해설사는 "도심 한복판에서 달빛에 의지해 신비스런 궁궐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묘미"라고 말한다. 하루 관람인원은 100명이고,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예매한다. 4월을 놓쳤다면 5~6월, 9~10월 보름달 뜨는 시점을 기다려보자.

▶ 문의=창덕궁안내소 02-762-8261

창경궁

물오른 봄꽃 감상이 기다리고 있다. 살구나무, 앵두나무, 자두나무 등이 피운 봄 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궁궐의 우리나무』 저자 박상진 교수와 함께하는 수목강의도 반갑다. 상세한 일정은 창경궁 홈페이지(cgg.cha.go.kr)에 게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덕수궁은 걸어 잠갔던 정전(正殿) 중화전을 개방한다. 매주 토요일(오전 9시~오후 4시) 둘러볼 수 있다.

▶ 문의=창경궁안내소 02-762-4868, 덕수궁안내소 02-771-9951

5월엔 궁궐마다 우리음악 듣기 행사 다채

 5월을 더 기다려지게 하는 행사들도 있다. 궁궐 우리음악 듣기 행사인 경복궁 수정전 '궁중연향(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창덕궁 낙선재 '화계(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가 그들이다. 여기에 덕수궁 함녕전 '퓨전국악공연(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종묘의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오전 10시)'까지 더하면 봄 날이 풍요롭다. 고궁별 행사를 기획한 문화재청 활용정책과의 이종희 사무관은 "경복궁은 조선의 정궁이기 때문에 격식을 갖춘 정식궁중음악 연주회를 열고, 창경궁은 사도세자·소현세자 등 인물에 얽힌 에피소드가 많아 이를 프로그램화 했다"고 설명한다.

 통합관람권을 구입하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각 궁 예매처에서 1만원에 판매하고, 유효기간은 1개월이다. '창덕궁이야기'라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은 개인 해설사 역할을 해준다.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에서는 2012년도 궁궐 행사 캘린더를 제공한다.

종묘에서는 종묘제례악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해설이 곁들여져 듣기가 훨씬 수월하다.

< 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사진=문화재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