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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by 진 란 2010. 9. 16.

 

외로움과 쓸쓸함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해?
음, 외로움은 문득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고,
쓸쓸함은 울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거
너는 우리에 갇힌 동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기분은 외로움이고,
안에서 우리 밖의 사람을 바라보는 동물의 마음은 쓸쓸함이라고 했다
세상에 사랑에 쿨한 사람은 없다.
쿨한 척할 뿐이다.
뜨거웠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쿨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 가장 쿨한 것이다.

그게 사랑이다.
마음이 데여도 괜찮다.
너의 마음이 어떻게 변했든,
난 너를 뜨겁게 사랑했고 그랬으니 뜨겁게 추억할 것이다.
그건 너하고 상관없는 나의 특권이다.


잘 있었어? 정말.. 잘 있었어?
어떻게 잘 있을 수 있어. 내가 없는데..

우리가 없는데. 잘 있으면 안 되잖아.
잘 못있어야 되는 거잖아.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고, 못 봐서 힘들어 죽을 것 같고,
아무리 얼굴을 지워도 지워도 다시 살아나서 괴롭고,
그게 진짜인 거잖아..


사랑할 때 생기는 잦은 우연은 행복한 운명으로 연결시킬 수 있지만,
헤어진 후에 맞닥뜨리는 우연은 깊은 슬픔으로 직행한다.

처음으로 네 옆에 내가 없는 너의 모습을 보게 되니 낯설다.

 

누가 내 몸에 손가락 하나만 눌러도
나는 피아노 건반처럼 슬픈 음을 낼 것만 같다.

 

-조진국 [사랑하지만,사랑하지않는다] 中

 

 


막상 너를 기다리던 그때는 그 시간이 행복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한테는 몰라도,
너한테만은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기다리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랑은 주는 것이라고 해도,
사랑하는 것보다는 사랑받고 싶은 쪽에
속하고 싶은 속마음은 어쩔 수 없나 보다.
하지만 기다려도 오지 않는 기다림도 있다는 걸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되었다.
초등학교 때 집을 나간 고양이, 병상에서 눈 감으신 어머니,
너와의 찬란했던 한때는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는 오지 않았다.
네가 없는 현재에서 과거의 너를 기다리고,
약속도 없는 장소에서 네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마음이 떠난 너를 마음을 다해 기다려도 소용없다는 걸
이제는 너무 잘 안다.

한 시간이 아니라 몇 시간이라도,
기다리면 오는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왜 그때는 미리 알지 못했을까.

-조진국 [사랑하지만,사랑하지않는다] 中

 

 



나는 너무 행복하면 눈을 감는다.
이 행복이 달아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간절함 때문이다.
젊음은 '가벼운'것이 아니라 '아픈' 것이다.
지나고 나면 '그 시절이 좋았어' 라고 감성적으로 말할 수 있지만,
막상 그때는 어느 때보다 힘들고 거친 시기였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속한 그 시절이 가장 아픈 법이다.
뒷모습을 허락하는 것은 전부를 주는 것이다.
너는 내 눈을 보고 있지 않지만 내 마음을 읽고 있고,
나는 네 입술에 닿지 않지만 너와 뜨겁게 키스하고 있다.
돌아보면 저기 멀리서,
그때의 행복한 너와 내가 지금의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한번도 뒤돌아 보지 않고 단걸음에 그냥 이대로 갈 것 이다.
안돼, 여기서 울면 바보가 되는 거다.
앞으로는 네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만 울고 싶다.
미안하다는 말은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가장 아픈 말이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더 사랑하게 된다.
언제나 사랑만 받는 사람은 없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 주는 그 단순한 공식을 맞히지 못해서,
우리는 그렇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주며 살아갈 것이다.
사랑이 존재하는 한, 돌고 돌며 역할이 바뀌는 그 경주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조진국 [사랑하지만,사랑하지않는다] 中

 

 


 

강한 사람은 누군가에 대한 기억을 머릿속에 저장한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수첩에 기록하는 것처럼 기억을 정보로 분류해서

머릿속에 적어둔다.


하지만 약한 사람의 기억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속에 저장돼 있다.

머릿속에 적는게 아니라 가슴에 새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파오는 것이다

-조진국 [사랑하지만,사랑하지않는다] 中

 

강한 사람은 누군가에 대한 기억을 머릿속에 저장한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수첩에 기록하는 것처럼 기억을 정보로 분류해서

머릿속에 적어둔다.


하지만 약한 사람의 기억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속에 저장돼 있다.

머릿속에 적는게 아니라 가슴에 새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파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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