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끌린다."
드로잉 작업을 할 때 나의 연필이 종이 위에 남기는 궤적은 어둠 속에서 길을 더듬는 사
람의 몸짓과 비슷하다. 내 앞에는 길이 나 있지 않다. 나는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이끌릴
뿐이다. 나는 나의 모델 속에 있는 한 점에서, 나의 연필이 잇따라 거치게 될 다른 점들과는
무관하게 늘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내 눈에는 보이는 또 다른 점을 향해 움직인다.
나는 그때그때 생기는 내부적 충동을 그림에 옮겨 놓을 뿐이다. 내 눈이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아
직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불빛 이상의 의미로 나에게 다가오지 못하는 외부적
장면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다. 희미한 불빛을 향해 나아가서 일단 거기에 이르면 내 앞에는
저 멀리서 또 하나의 불빛이 어른거린다. 나는 다시 그곳을 향해 창조의 일보를 내디뎌야 한다.
그 길은 참으로 흥미롭다. 마치 거미가 한 코 한 코 거미줄을 짜 나가듯이.
'커다란 주제들'은 아직 나에게 뚜렷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큰 주제는 신중함을 요구하는
아주 복잡한 문제이다. 그런데 '신중함'은 가장 중요한 것을 파악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그것은 본능의 거리낌없는 발산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앙리 에밀-베노아 마티스(Heinri Émile-Benoit Matisse, 1869년 12월 31일 - 1954년 11월 3일)
20세기 표현주의 프랑스 화가이다.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대의 화가'로 일컬어진다. 프랑스 북부 노르파드칼레의 르샤토캄프레시스에서 태어났다. 22세 때 파리로 나가 그림 공부를 하고, 1893년 파리 국립 미술 학교에 들어가 구스타프 모로에게서 배웠다. 이 무렵 세잔·고흐·고갱에게 끌려 그들의 채색 방법에 강한 공감을 느꼈다. 1904년 무렵에 전부터 친분이 있는 피카소·드랭·블라맹크 등과 함께 20세기 회화의 제일보로 불리는 야수파 운동에 참가하여, 그 중심 인물로서 활약하였다. 1910년경부터 피카소 등의 입체파의 영향을 받아 엄격한 구성과 단순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독자적 화풍을 전개하였다. 제1차 세계 대전 후에는 주로 니스에 머무르면서, 모로코·타히티 섬을 여행하였다. 만년에는 색도 형체도 단순화 되었으며, 밝고 순수한 빛의 광휘와 청순 명쾌한 선에 의하여 훌륭하게 구성된 평면적인 화면은 '세기의 경이'라고까지 평가되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착수하여 1951년에 완성한 반(Vannes) 예배당의 장식은 세계 화단의 새로운 기념물이다. 그는 조각·동판화에도 능하였고, 직물의 디자인, 삽화 등 새로운 분야도 개척하였다. 대표작으로 <춤> <젊은 선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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