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우리 시대 약자들의 삶을 내밀하게 살펴보는 인권 르포 『보이지 않는 사람들』. 작가 박영희는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지만, 국가와 사회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들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가 나눠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민해 본다. 환경미화원, 노점상, 농민, 아파트 경비원, 영세 공장 노동자, 장애인, 새터민 등 소외된 이들의 가슴 저미는 삶을 세밀하게 살펴, 인권과 복지에 대한 문제를 되돌아보자.
저자 박영희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서 태어나 현재 대구에서 살고 있다.
1985년 문학 무크 《민의》 3집에 시 <남악리>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조카의 하늘》, 《해 뜨는 검은 땅》, 《팽이는 서고 싶다》, 《즐거운 세탁》이 있으며, 서간집 《영희가 서로에게》, 시론집 《오늘, 오래된 시집을 읽다》, 평전 《김경숙》, 르포집 《길에서 만난 세상》(공저),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사라져 가는 수공업자, 우리 시대의 장인들》, 기행 산문집 《만주를 가다》, 장편 소설 《대통령이 죽었다》를 펴냈다.
목차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뉴타운의 그늘)
길에서 다 늙었지 뭐 (노점상)
무서운 쓰레기, 두려운 새벽 거리 (환경미화원)
수업 4시간 알바 6시간 (아르바이트 대학생)
비료와 농약 값은 배로 올랐는데 (농민)
모질고도 야박한 0.5평 (아파트 경비원)
빚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신용불량자)
졸업하면 군대나 가려고요 (전문계고 학생)
보이지 않는 사람들 (장애인)
시키는 건 다 했는데 (부당 해고자)
날지 못하는 새 날고 싶지 않은 새 (공부방 아이들)
이게 어디 직장이야 (대학, 아파트 등 청소원)
재영 씨의 빵과 자유 (새터민)
환경미화원, 노점상, 농민, 아파트 경비원, 영세 공장 노동자, 장애인, 새터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국가와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우리의 이웃들.
마치 투명 인간과도 같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
바로 그들의 이야기!
인권의 사각지대를 찾아서
지난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으로 펴낸 인권 르포 《길에서 만난 세상》은, 우리 사회의 인권 사각지대를 살펴봄으로써 많은 독자들에게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책을 펴낸 후 3년, 국가인권위원회와 작가 박영희는 여전히 인권 이야기를 글로 남기기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 걸음을 멈추기에는 사회 곳곳, 들춰내고 다독여야 할 상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렇듯 지난 3년여의 시간 동안 만나 온, 아픔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개발 지역 사람들, 노점상, 높은 등록금에 시달리는 대학생, 신용불량자, 새터민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혹은 더욱더 질곡으로만 빠져들어 가는 우리 사회 인권의 현주소를 여과 없이 펼쳐 냄으로써 아픈 진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때로는 이웃들의 삶을 함께 아파하며, 때로는 사회의 문제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이어져 가는 13편의 인권 르포. 이 책을 통해 날로 무뎌져 가는 우리의 인권 감수성을 새롭게 벼리는 동시에,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몫은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바야흐로 ‘경제 살리기’가 최대의 화두가 되어 버린 무한 경쟁의 시대, 그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들만이 주목을 받는 이 사회에서 좀처럼 세상의 눈길을 받기 어려운 이웃들이 우리의 곁에는 존재한다.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 밖에 있는 환경미화원과 아파트 경비원, 대학이나 병원의 청소 용역 노동자들. 바쁘게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들의 힘겨운 생활에 무관심하거나 혹은 이기적인 태도로 그들을 대하곤 한다. 거리의 노점상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단속의 대상으로만 여겨지고, 뉴타운 부지의 노후 가옥에 살고 있는 세입자들 역시 화려한 도시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될 뿐이다. 대기업을 위한 정책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이 땅의 농업을 살리려는 농민들의 목소리는 묻혀 버리기 십상이며, 특목고나 자사고는 늘 관심과 집중의 대상이 되지만 전문계고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기피하는 것이 이즈음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렇듯 국가와 사회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채 자꾸만 우리의 시선에서 멀어져 가는 이웃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웬만해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들. 어쩌면 우리 사회는 그들을 애써 못 본 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이렇듯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드러내고 들춰냄으로써, 우리 사는 세상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보고서를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 이러한 보고서를 통해 세상의 모습을 핍진하게 펼쳐 놓는 동시에, 이들의 삶에 대해, 우리 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딱딱한 목소리와 구호가 아닌, 인터뷰 대상과 글쓴이의 교감을 통해 전달되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아프지만 반드시 되새겨야 할 진실을 전해 주고 있다.
인권 감수성을 기르다
이 책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듯 단순히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동정과 연민의 시선을 보내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제를 개인의 영역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노력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특히 이를 위해 저자의 취재 후기를 담은 ‘못다 한 이야기’와 함께 해당 꼭지에 대한 사회적 맥락을 짚어 보는 ‘함께 나누는 생각’을 각 글의 말미에 배치함으로써, 각각의 사안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해석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였다. 무력하게 사회에 순응하고 어쩔 수 없다며 자위하는 대신, 사회가 지닌 문제가 있다면 머리를 모아 풀어내야 한다는 것이 이러한 시도의 이유이다. 더욱이 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감수성이 날로 무뎌져 가고 있는 이 시대, 인권과 복지의 시계가 자꾸만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지금, 이와 같은 시도와 노력은 더욱 절실해 보인다.
한 권의 책 속에서 만나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인권 감수성을 담금질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인권, 그리고 복지의 문제. 이것은 비단 사회에서 소외된 누군가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책속으로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그리고 경제학자들이 말합니다. 현재 한국은 경제 대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그런데 왜 두 명만 웃고 있고 여덟 명의 얼굴은 잔뜩 지쳐 보이는 것일까요? 지난 6년 사이에 비정규직의 숫자는 양계장 닭처럼 늘어났습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2:8, 정규직과 비정규직 4:6. 앞뒤가 맞지 않는 퍼즐 속에서 살아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누군가는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을 아주 잘못 내리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러고 보니 한쪽은 시속 400킬로미터로 주행하는 고속열차에 승차해 있고, 다른 한쪽은 시속 100킬로미터를 지켜야 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어긋날 수밖에 없는 일이었던가요.
- 여는 글 가운데
“떠날 사람들 다 떠나고 이제 몇 집 안 남았지만, 내 칠십 평생에 꿈이 하나 있다면 이 집에서 살다 이 집에서 눈감는 거야. 나한테 그럴 만한 권리는 있는 것 아닌가?”
주거 이전 침해에 대해 몇 마디 보탤까 하다 그만두었다. 사람과 사람, 이 집과 저 집을 헤집고 다니는 이권과 이윤 탓인지도 몰랐다. 그로 인해 30년 넘도록 이웃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기로에 서야 했던 것이다.
- 16쪽,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등록금은 껑충껑충 뛰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바 시급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요. 일하는 환경도 열악하기 짝이 없고요. 국가가 정한 최저 임금도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정도는 꼭 지켜져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관계 기관에서도 최저 임금이 잘 지켜지는지 좀 더 철저히 감독해 줬으면 좋겠고요.”
다음 주면 교생 실습을 나간다는 진실 씨는 무사히 학교를 졸업해 아이들 앞에 당당히 서는 교사가 되고 싶다 했다. 그러나 그 길이 쉽지만은 않다며 고개를 떨구는 그의 얼굴에서 이 나라 청년들의 어두운 얼굴이 한꺼번에 겹쳐 보이는 듯했다.
- 85~86쪽, <수업 4시간 알바 6시간>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출근길에 오른 그는 그만 주저앉고 싶은 심정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지만 세공사를 경유하는 버스는 비장애인만을 태운 채 꽁무니를 빼 버렸다. 그러기를 여러 차례, 마음이 다급해진 그는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요지부동이었다. 분명 빈 차임을 확인한 뒤 손을 흔들었는데도 택시는 휠체어를 탄 경원 씨를 발견하고는 쏜살같이 사라져 버렸다.
- 176쪽, <보이지 않는 사람들>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그 가해자가 탈북자인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저는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남한 사람들 중에도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탈북자도 그런 것일 뿐인데, 그 순간 많은 이들은 ‘탈북자’에 대한 또 하나의 편견을 머릿속에 심기 마련이지요. 언론들은 어김없이 그 가해자의 이름 앞에 ‘탈북자’라는 용어를 빠트리지 않고 강조하고요. 우리는 주민등록상으로는 한국 국민이지만 탈북자라는 사슬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요. 어쩌면 탈북자라는 꼬리표는 저를 평생 동안 따라다닐지도 모르겠네요.”
- 258쪽, <재영 씨의 빵과 자유>
미디어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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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지음, 우리교육(02-3142-6770) 펴냄, 1만3천원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구역에는 ‘선거철만 구민이더냐’는 현수막이 나부낀다. 재개발 구역을 아직 지키고 있는 이들은 ‘지금 아는 것을 그때 알고 있었다면’ 하고 후회한다. 최영국씨는 말한다. “우리나라 재개발 지역의 60% 이상 가옥주 연령이 50대 이상이에요. 그리고 이건 동네 어른들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은 이야깁니다만, 그분들의 이구동성은 개발동의서에 도장을 찍기 전에 입주할 아파트의 추가 부담금과 20%만 입주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었다면 절대 찬성하지 않았을 거라는 겁니다.” 서명을 하기 전 정보는 차단되어 있었고, 정보를 알려달라 찾아간 조합은 귀찮은 표정만 지었다.
‘제때 알고’ 권리를 찾아나선다 한들 용역깡패들의 폭력에 시달리기만 한다. 서울 왕십리에서 10년 넘게 세입자로 살아온 이은정씨는 말한다. “법적으로는 세입자들에게 임대아파트 입주 자격과 주거이전비, 그리고 개발 기간에 머물 수 있는 가이주단지 등을 제공해주어야 해요. 그런데 지금까지 가이주단지를 실제로 마련해준 예는 없다고 하대요. 그렇지만 엄연히 법이 존재하는 만큼 저희는 이걸 얻어내기 위해 싸우고 있어요.” 그런데 돌아오는 것은 갑자기 상주하기 시작한 건장한 청년들의 협박이다. 세입자를 위한 임대아파트는 17%만 지어지고, 개발 전 소규모 주택은 개발 뒤 중대형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집주인들도 추가 부담금을 2억원 정도는 내야 한다. 현장에서가 아니라면 듣기 어려운 목소리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길에서 만난 세상>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를 지은 저자의 세 번째 인권 르포집이다. 그간 그가 발품을 팔아 만난 사람들의 업종만도 50여 가지. 이번 책에는 재개발 지역 세입자와 집주인, 환경미화원, 아파트 경비원, 대학이나 병원의 청소 용역 노동자, 노점상이 등장한다. 절망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절망에만 싸여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서울 수색시장에서 붕어빵을 파는 김영엽씨는 말한다. “내 볼 좀 봐. 화장한 것처럼 빨갛지? 동상이야. 잘됐지 뭐, 남들은 없는 돈 들여 화장을 한다는데 나는 동상 덕에 그 돈 벌었잖아.”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한겨례21 http://h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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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사람들/박영희 지음/우리교육/1만3000원
박영희 지음/우리교육/1만3000원 |
‘경제성장’이 최대 화두가 되어 버린 무한 경쟁의 시대, 그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들만이 주목을 받는 이 사회에서 좀처럼 세상의 눈길을 받기 어려운 이웃들이 우리 곁에는 존재한다. 환경미화원, 노점상, 농민, 아파트 경비원, 영세 공장 노동자, 장애인, 새터민 등이 그들이다.
소설가인 저자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국가와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그들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듣고 그 사연을 기록한 책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혹은 더욱더 질곡으로만 빠져들어 가는 우리 사회 인권의 현주소를 여과 없이 펼쳐 냄으로써 아픈 진실을 보여준다.
책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동정과 연민의 시선을 보내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제를 개인의 영역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노력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무력하게 사회에 순응하고 어쩔 수 없다며 자위하는 대신, 사회가 지닌 문제가 있다면 머리를 모아 풀어내야 한다고 제안한다.
조정진 기자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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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만능 시대의 뒤안길 희망을 저당잡힌 인생들
그러나 사실 경쟁에서는 뒤졌을지 몰라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더 쉽게 마주친다. 다만 그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을 뿐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들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명명하며, 그들의 삶에 대한 보고서를 쓴다.
시, 소설, 르포 작가인 저자 박영희씨는 재개발지역 주민, 노점상, 신용불량자, 탈북자, 공고 학생, 장애인, 청소부 등을 만나 그들의 사연을 전한다.
대구에서 만난 윤유복씨는 손수레를 밀며 생활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한다. 30년 이상 매일 새벽까지 일하고 있는데, 그는 지금도 새벽길을 달리는 거리의 차량을 무서워한다. 쓰레기와 전쟁하는 그에게는 라면 한 그릇, 소주 한 잔이 곧 피로회복제다.
공고에 다니는 덕찬군은 대학에 갈지 말지를 고민 중이다. 공고 졸업자와 대학 졸업자에 대한 처우의 차이가 얼마나 큰 줄 최근에야 알았다.
공고 등 전문계고 학생은 열에 아홉 집안이 어렵다. 그래서 진학보다 취업이 시급하지만 자신의 졸업장으로는 연애도, 결혼도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탈북자 재영씨는 북에 남은 가족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하다. 그런 그를 한국의 직장 동료들은 틈만 나면 괴롭혔다. 말투도 표정도 다르고 일이 더딘 그에게 시비를 걸었다.
새 직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철야 작업이 잦은 곳이다. 밤새 그들과 같이 일하다 보면 재영씨에게는 자신이 남한의 화려한 이면을 메우는 존재일 뿐이라는 자괴감이 밀려온다.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삶에서 우리 사회의 아픈 진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지은이는 그것을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그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한다
[한 장면] 새해에는 좀더 나은 살림살이로 웃음꽃이 가득하길
보이지 않는 사람들/박영희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휴-' 하는 한숨이 절로 났습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국가와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우리의 이웃들, 투명 인간과도 같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때문입니다.
12월 말경에 보내온 박영희시인의 새 책, 그동안 인권위원회에서 르뽀 인권에 대한 취재를 하면서 인권이라는 책을 매번 보내주어서
그 내용을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묶어서 읽으니 감회가 또 다르다. 이 책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꼭 읽혀졌으면 싶은 책이다
박영희시인이 쓰는 르뽀나 소설 등등은 모두 학교에서 읽혔으면 싶은 내용들이라서 주위 학교 교사로 있는 분들이 추천도서를 말해달라고 하면
난 기꺼이 박영희시인의 책들을 권했고 또 권할 것이다. 저자에게 겨우 20권 보내왔다는데 그 중 한권이 내게로 왔으니 고맙고 가슴 뜨겁다.
20100102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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