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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식

조선시대 스타화가들 총출동

by 진 란 2008. 10. 7.

교과서에 나오는 조선시대 명작 서화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은 '보화각 설립 70주년'기념으로 수천 점에 달하는 조선시대 문화재 중

엄선한 서화 100여점을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2주동안 전시한다.

 

'보화각'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33세 때인 1938년에 세운 국내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위창 오세창 선생이 이름을 붙였다.

간성 타계 후 1965년에는 간송미술관으로 개칭됐다.

 

이번에 나오는 전시품 중엔 값을 따질 수 없는 명품이 대거 포함돼 있다.

그 중에서도 조선세대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을 비롯해

겸재 정선,추사 김정희,단원 김홍도, 현재 심사정,조숙,이인상,윤두서,최북,조영석,신사임당 등의 조선시대 산수화와 풍속화가 눈길을 끈다.

조선 전기 중국풍의 산수화뿐만 아니라 주자성리학이 조선성리학으로 발전한

조선 후기의 진경산수화와 풍속화까지 고유색 짙은 조선풍의 그림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풍속화의 백미로 뽑히는 '혜원전신첩'과 '미인도'.

또한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 김홍도의 명작 '마상청앵'도 모습을 드러낸다.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다'라는 제목처럼 선비의 춘정을 공감각적으로 사생한 작품.

처음 공개되는 김정희의 '증청람난',추사의 제자 이조묵의 '한강낙안'

,김수철의 '무릉춘색',이남식의 '한사롱소',신명준의 '상봉투기'등도 만날 수 있다.

 

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간송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조선시대 명품들의 전모를 보여주고 회화사의 흐름을 짚어보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람료는 무료.(02)762-0442

김경갑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