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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억!”소리나는 최고급 실버타운, 어디가 좋을까?

by 진 란 2008. 10. 1.

“억!”소리나는 최고급 실버타운, 어디가 좋을까?
입력: 2008년 09월 26일 18:36:08
 
최근 고급 실버 타운들의 특징은 단순한 노후시설에서 벗어나 입주자의 레저·취미와 종합케어가 가능한 1:1 맞춤 노후복지를 지향하고 있다. 이 중에서 대표적 실버타운인 ‘가양타워’(강서구 등촌동)와 ‘삼성 노블카운티’(경기도 용인시)를 알아본다.


서울시니어스타워 가양타워 내부에선 또 다른
어르신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l 영상=김한용기자


가양타워 지하 주차장에는 메르세데스-벤츠나 렉서스 등 수입차와 고급차들이 많이 눈에 띈다. 입주자들의 차인데, 운전기사를 두는 경우도 있고 2~4명씩 짝을 지워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젊은 노인’들을 태운 버스가 들락거렸다. 알고보니 전담 사회복지사가 매일 프로그램을 짜서 원하는 노인들을 데리고 다양한 나들이를 다닌다는 것이다.

가양타워 입주 어르신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l 사진=가양타워제공

넓직한 로비와 시설들은 어지간한 일급호텔 수준이다. 작지만 알찬 수영장과 헬스클럽 등은 물론 150석의 극장도 있다.

 

입주자들은 다양한 레크레이션 활동을 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친구가 되기도 한다.

 

실내 수영장에는 10여명의 할머니들이 지도에 따라 수중 체조를 따라 하기도 했다.

 

다른 방엔 물레 위에 찰흙을 올려 도자기를 빚고 있는 '노인 커플'도 보였다. 300석이 마련된 식당에는 가족방을 마련해 친구들을 불러오거나 작은 행사도 치를 수 있다.

최고급 실버타운들은 단순한 노인 요양 시설이 아니며 양로원처럼 노년을 하릴없이 보내는 곳은 더더욱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 입주한 한 노인은 “기존 친구들도 계속 만나고 있지만, 이곳에서 새로 만난 친구가 더 많다”고 말했다.

가양타워은 젊은 노인들만 있는 곳은 아니다. 이 곳은 ‘주거’동과 ‘너싱홈’동으로 나뉘는데, ‘주거’동은 젊은 노인들 위주고, ‘너싱홈’동은 24시간 집중 케어가 필요한 노인을 위한 건물이다. ‘주거동’은 고급 아파트에 가깝고 ‘너싱홈’동은 병원에 가깝다.

 

전문 건강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가양타워 l 사진=가양타워제공

가양 타워는 입주비가 주변 아파트보다 오히려 저렴해 94% 정도 분양이 끝났다.

 

서울시니어스타워(주)의 모회사 송도병원측은 최근 강원도 한계령부근 ‘오색 그린야드 호텔’을 인수해 헬스케어단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최고급 실버타운의 양대 산맥 중 하나로 꼽히는 삼성 노블카운티는 수도권 근교형으로 서울에서 1시간가량 거리인 용인에 위치해 있다.

삼성 노블카운티는 입주비와 생활비가 모두 비싼 편이지만, 타워팰리스를 보는 듯한 거대한 규모가 특징이다. 워낙 크다보니 그 안에 다시 작은 사회가 꾸려지는 느낌이라고 한 입주민은 말했다.

그러나 이곳은 아무래도 삼성그룹 출신 정년퇴임자들이 많이 입주하다 보니, 삼성 임원들만의 사회라는 의견도 많다. 삼성 노블카운티 측에 따르면 현재 입주율은 70%에 머물고 있다.

◆ 실버타운 핵심, 건강 케어 프로그램은 기본

가양타워는 송도병원이 직접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송도병원의 의사들이 상주하고 있다.


 

삼성노블카운티 의료센터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입주자 l 사진=삼성노블카운티 제공

통증클리닉이나 재활치료실 등이 넓직하고 쾌적하게 운영되고 있다.

1년에 2차례 종합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수시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삼성 노블카운티도 삼성의료원이 지원하는 내과, 외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 입주 방식 선택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모든 실버타운 분양시 공통적 경쟁우위를 내세우는데 바로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이다. 이는 일반주거지역이 아닌 땅에 유료노인복지주택으로 승인돼, 일반 아파트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싼 매입조건 때문이다.


 

삼성노블카운티 스포츠문화센터 l 사진=삼성노블카운티 제공

가양타워 경우는 롯데건설이 지은 곳이지만 분양가는 평당 1300만원 수준. 인근 아파트보다 시세가 저렴하다. 특히 엘리베이터, 대강당, 수영장, 헬스클럽, 식당 등 공용시설이 훨씬 많으면서도 전용면적이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70%이상이 나오게 설계됐다. 공용시설을 모두 가양타워에서 소유하고, 아파트 입주자들은 공용시설을 제외한 부분만 분양 받기 때문에 가능하다.

삼성 노블카운티는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가 내려다 보이는 산 중턱에 지어져 탁 트인 전망확보가 자랑이다. 노블카운티는 분양 방식이 아니라 입주 보증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세로 들어가는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분양 방식은 소유권 이전으로 추후 집이 팔려야 나올 수 있지만, 입주 보증금 방식은 언제고 원할때 입주 보증금을 돌려받고 나올 수 있어 편리하다. 반면 분양방식 경우는 매도시점에 시세차액을 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월 관리비 꼼꼼히 비교해 봐야

가양타워 15평짜리 경우는(1인 거주) 입소할 때 1억360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매달 33만원의 생활비를 내게 된다. 두 사람이 입소해 30평짜리 방에 살게 될 경우 보증금 2억7200만원에, 월 55만원의 생활비를 내야 한다.

월 생활비는 식비, 관리비, 부대시설 이용비, 의료혜택 등 모든 서비스 비용을 포함하고 있어 기본 생활은 문제 없다. 그러나 수영장, 헬스장등 편의 시설은 모두 별도 비용을 받는다.

 

노블카운티는 가양타워에 비해 훨씬 비싸다. 입주보증금만 최하 2억4300만원(30평형, 1인 거주)에서, 최고 8억3800억원(72평형, 2인 거주)에 이른다. 여기에 110만∼180만원에 이르는 월생활비가 든다. 일반 서민들로선 꿈꾸기 어려운 수준이다.

노블 카운티의 월생활비에는 식사비, 세탁비, 일반관리비, 편의시설 이용비 등이 포함돼 있고, 의료보험대상 질병은 무료로 진료해준다.

〈김한용기자 whynot@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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