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가는 3000만달러(약 282억원) 가을의 밀밭을 연상시키는 금발에 푸른 눈, 붉게 상기된 뺨의 아이가 천진한 모습으로 오렌지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이 초상화는 반 고흐가 37세의 나이로 권총 자살하기 1달 전인 1890년 6월께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품은 고흐가 대부(代父)를 자처하며 애지중지했던 어린 조카와 시간을 보낸 뒤 남긴 작품 중 하나로 정신분열증적인 고통이 반영된 다른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작품 속의 모델은 고흐가 죽기 전 잠시 머물렀던 프랑스 파리 인근 오베르 마을 목수의 아들이며 당시 2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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