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화가’,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화가’, ‘진정한 예술가의 삶을 살아 온 화가’ 로 평가받고 있는 원로대가 김종하(90) 화백의 필생의 역작(力作)들이 연일 인터넷 경매 호당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미술품 경매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에서 지난 2일 열린 인터넷 경매에서 김화백의 유화 ‘자연과의 어울림 (35 x 27cm)’이 호당 330만원인 1650만원에 낙찰돼 이전 인터넷 미술품 경매의 호당 최고가를 갱신한 데 이어, 12월 5일 경매에서 김화백의 유화 ‘숲 속의 두 여인(27 x 22cm)’는 호당 343만원인 1030만원에 낙찰돼 다시 호당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어 12월 6일 경매에서 김화백의 유화 ‘기다림(22 x 27cm)’이 호당 367만원인 1100만원에 낙찰돼 인터넷 경매 사상 호당 최고가 기록을 또 한 번 바꿔 썼다.
김화백의 스케치 작품(1호)들도 경매 낙찰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12월 3일 진행된 경매에서 100만원에 낙찰됐던 김화백의 스케치 작품은 또 다른 작품들이 4일 135만원, 5일 150만원, 6일 185만원에 각 1점씩 판매됐다. 물론, 작품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겠지만, 포털아트 측이 서면입찰자가 많은 작품 순서로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케치 작품의 경우 3일 만에 85%의 가격이 상승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화백의 드로잉 작품도 꾸준히 낙찰가가 오르고 있다. 12월 3일 261만원에 낙찰된 드로잉 작품(15호)는 됐고, 12월 5일 290만원, 12월 6일 352만원에 같은 크기의 작품이 각각 팔렸다.
이처럼 김화백의 모든 작품의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김화백의 작품을 구입하려는 미술품애호가들이 몰리면서 유화 작품의 경우 서울 역삼동 포털아트 사옥을 직접 찾아 작품을 살펴본 뒤 최저서면입찰을 신청하는 포털아트 회원도 작품당 20명을 넘어서고 있다.
포털아트 측은 최저서면입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1명을 ‘최저서면입찰자’로 정한다. 그런 다음 포털아트 측이 해당 작품을 인터넷 경매에 올리면 미처 최저서면입찰자는 포털아트를 찾지 못한 다른 회원들과 경쟁을 가진 뒤 작품을 낙찰 받을 수 있다. 만일 최저서면입찰자가 해당 작품을 낙찰 받지 못할 경우, 포털아트 측은 위로금 명목으로 최저서면입찰가의 5%를 최저서면입찰자에게 적립금으로 준다.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는 “김화백이 그 어떠한 화가도 살아오지 못한 진정한 예술가의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과 우리나라 화가 중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최고 화가의 ‘1호’짜리 작품이라도 소장하려는 미술품 애호가들이 몰리면서 작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작품 구입을 위하여 적립금이 몰리면서 11월말에 7억 원이었던 적립금까지 연일 상승해서 6일 경매가 끝난 시점의 적립금이 15억 원을 넘어섰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털아트 측은 뛰어난 화력(畵力)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잊혀진 화가’, ‘흔둔의 화가’였던 김화백의 작품 세계를 일반 미술품 애호가들에게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김화백의 특별 초대전인 ‘아! 김종하’ 전을 이달 말까지 자사 사옥 2층 전시장에서 연다. 이 자리엔 김 화백이 19세때 그린 유화 ‘다리아 꽃(65 x 54cm.1937)’, 1957년에 한국 화가로는 최초로 프랑스 ‘PARIS LE SALON(GRAND PALAIS)’에 출품한 ‘색장갑(50호)’ 등 유화 98점, 누드 드로잉 72점, 스케치와 에스키스 475점 등이 전시되고 있으며. 미술품 애호가들은 전시 작품 중 원하는 작품을 골라 최저가서면입찰을 신청할 수 있다.
또, 김화백의 작품들을 소재로 ‘2008년도 달력’을 제작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미술품투자카페(cafe.naver.com/investart)’를 통해 무료 보급 중이다. 달력 수령을 원하는 미술품 애호가들은 이 카페에 가입해 게시글이나 덧글을 남긴 뒤 매니저(jomder)에게 쪽지로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12월 한달 간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자사 사옥 3층 세미나실에서 김화백의 특강을 연다. 이 특강에서 김화백은 자신의 작품 세계와 그간의 작품 활동, 대외 활동을 중단한 이유 등을 털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희망자는 포털아트 사이트 내 1대 1게시판에서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참석할 수 있다.
끝으로, 김화백의 작품들을 빠짐없이 수록한 총 3권의 도록(圖錄)도 발간했다. 이 도록엔 현재 김화백이 보유한 작품은 물론 이미 판매한 작품까지 수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어떠한 화가 초대전에서도 화가 분이 판매한 작품 도록까지 제작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판매된 작품을 수록한 것은 김화백의 작품은 단순히 미술품이 아닌 인류의 문화유산이 되기 때문이며, 김화백의 작품이 향후에 위작(僞作)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김화백이 보유한 작품사진들을 활용해 도록(제3권)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대표는 이어 “김화백이 아끼는 대표작은 아무리 많은 돈을 제시해도 지금까지 팔지 않고 소장해온 것들로 이번 특별전에 모두 전시됐다”면서 “그간 판매된 작품들이 수록된 도록 제3권과 전시 중인 작품이 수록된 도록 제 1권을 비교해 본다면 누구나 도록 제3권의 상위 10개 작품이 도록 제 1권의 하위 10작품 수준 보다 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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