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설] 꽃잎처럼떨어지다 과학도 출신의 소설가... 왜 과학도가 과학을 해야지... 왜 소설을 쓰는가? 그렇다면 작가는 누구인가? • 난, 이런 사람이에요 95년 1월 하이텔문학상 <외계인X> 당선 95년 12월 장편소설 <천년女皇> 계간 사이버문학 <버전업> 96년 겨울호 단편 과학소설 <天地神鳴> 발표 97년 2월 컴퓨터 입문 수필집 <컴퓨터 에세이> 97년 8월 환상연애소설 <은하천사의7일간사랑> 97년 8월 공상과학소설 <대장藝魔> 계간 창조문학 98년 봄호 단편소설 <同行(세상과 나)> 추천 98년 6-11월 <한국논단>에 장편소설 <잃어버린 세대> 연재 2000년 1월 장편소설 <잃어버린세대>, 2000년 5월 <베오울프와 괴물그렌델> 2000년 7월 시집 <채팅실 로미오와 줄리엣> 2001년 1월 <月刊朝鮮> 중편 <짧은사랑 긴 이별 영원한 合一> (소설 의사 장기려) 2001년 2월 평역 <달콤 쌉싸름한 초콜렛> 2001년 10월,11월 <한국논단> 중편 <사랑과 용서> 2002년 2월 <한국논단> 단편 <주홍빛 생각> 2003년 7월 짧은소설집 <나는 이렇게 죽었다> 2005년 9월 <소설 베오울프> 2006년 11월 장편소설 <마지막 공주> 생일 1959년 (음)8월10일 (양)9월12일 키175 혈액형AB 少陰人 연락 031)405-2962, 011-9962-6233 박경범 -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자연대를 졸업했다.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소, LG 정보통신연구소 등에 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 프리랜서로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잃어버린 세대>, <베모울프와 괴물 그렌 델>, 시집 <채팅실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있다. 작가가 서울대 출신 과학자 출신 소설가이란 점에 매우 특이하다... 나는 이대(梨大)나온 남자인데? 이대는 남자는 않뽑는다구요?? /장창환 차례 1. 화면 속 여인 2. 가족의 꿈나무 3. 여배우 박혜영 4. 삶의 목표 5. 무너지는 욕심 6. 대박을 위하여 7. 예술과 권력 8. 감독과 원작자 9. 배우의 사용 10. 극한의 촬영 11. 순정의 여자 12. 자신으로 돌아가자 어떤 소설인가? 그녀 내면에 숨겨있는 잠재력을 나는 끌어낸 것이다. 나는 그녀의 내면을 끌어냈다. 하지만 그녀가 의도적인 파괴자에 의해 자신의 내면을 유린당한 것과 무엇이 다를 수 있을까. 내가 끄집어낸 그녀의 면모도 그저 내가 바라는 여성상을 나의 영향력 의 범위 내에서 그녀에게 강요한 것이 아닐까. 안희석이 그가 바라는 요부 (妖婦)가 되기를 그녀에게 강요한 것처럼... 꽃잎처럼 떨어지다 꽃잎처럼 떨어지다 [소설] 꽃잎처럼떨어지다 -------------------------------------------------------- 여배우 박혜영 혜영은 광고출연을 끝내고 첫 영화촬영에 들어갔다. 혜영이 받아든 시나리오는 문학을 지망하는 소녀 숙희가 어느 소설가와 마음의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였다. 여고생 숙희는 작가를 꿈꾸는 소녀였다. 책을 즐겨 읽고 틈틈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습작을 하는 소녀의 모습을 혜영은 보여주었다. 학교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찾아 인터뷰를 하는 숙제를 내주었다. “너무 유명한 사람에게 보내면 답장이 안 올 수 있으니까…” 숙희는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한 무명 소설가의 홈페이지를 찾았다. 순수한 눈빛과 인상이 마음에 들었다. “이메일이나 전화로는 기분이 안 나” 숙희는 그 소설가의 집주소를 찾아 편지를 쓰기로 했다. 책상에 앉은 혜영은 달이 뜬 창 밖을 바라보며 한 마디 한 마디 달을 향해 말하면서 편지를 쓰는 연기를 했다. 그리고 화면이 겹치며 바뀐 후 스탠드불빛 아래서 답장을 받아 읽는 연기도 했다. 비교적 단조로운 연기였지만 소녀의 순수한 마음을 드러내는 표정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받아든 편지에는 숙희가 쓴 하나 하나의 설문에 대한 답이 씌어져 있었다. 편지의 글씨들과 그것을 읽는 숙희의 얼굴이 겹쳐 보이면서 편지를 읽는 목소리가 울렸다. 숙희의 질문은 숙희의 목소리로 읽혀지고 작가의 답변은 자상하고 부드러운 남자의 목소리로 읽혀졌다. - 안녕하세요. 작가 선생님의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이셨나요? "어렸을 때의 꿈은 과학자였어요. 학교도 그런 쪽으로 나왔고 과학자로서의 생활도 해보았죠. 그러나 내가 남달리 겪은 인생유전(人生流轉)의 경험은 물질과학의 탐구활동에는 효과적으로 활용되지 못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과학자로서의 할 일도 이만하면 됐다 싶은 시점에 글쓰기로 전향을 했죠." - 저는 여행을 하면서 소설을 쓰고 싶은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단 소설을 쓴다는 생각을 말고 여행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있는 그대로 모두 다 써보세요. 그러면 기행문이 될 것 아녜요? 거기다가 여행길에서 본 풍경에 대한 느낌이나 만난 사람들의 인상에 대해서 최대한 자세히 묘사해 보세요. 특히 만난 사람들의 겉에 드러나는 행위만 그리는데 그치지 말고 그들의 마음속과 그들 각각의 살아온 인생역정을 추측해서 글을 써보세요. 그러면 소설처럼 만들어질 겁니다." - 저도 소설을 몇 번 써 봤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몇 년 후에 읽어보면 진짜 유치하거든요. 이렇게 많이 쓰다보면 실력이 느나요? "글쎄요. 읽기와 자료공부를 하고 나서 쓰는 것을 연습해야지, 쓰는 것만 가지고는 실력이 늘기가 힘들지 몰라요. 일단 읽기를 권유할 수밖에. 그리고 소설을 쓰기 위해 읽기를 연습한다고 해서 주위에 흔한 보통소설만 읽으면 늘기가 어렵죠, 달리기 선수도 발에 쇠를 달고 연습하듯이 보통 소설보다 어려운 철학책이나 사상책, 고급 순수문학 등을 읽어봐야죠." - 소설가가 되기 위해 힘드셨던 날들이 있으셨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힘들 때는 수익이 더 나은 다른 일로 돌아설 수도 있었지요. 그러나 그럴 바에는 예전에 다녔던 회사를 계속 성실히 다니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았느냐는 생각에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소설가가 글을 쓰는 것은 돈을 많이 버는 것 외의 다른 목적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도중하차의 유혹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숙희의 질문과 소설가의 답은 목소리를 바꿔가며 영상과 어우러졌다. 평범한 이야기였지만 숙희는 그 내용을 아주 소중히 여겨, 편지를 자신의 앨범에 넣었다. 그리고 내용을 베껴 써서 학교 과제물을 완성했다. 숙희는 학교에서 만점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 소설가에게 편지를 썼다. “과제물은 만점 받았어요. … 그런데 요전에 대학교 백일장 하는 곳에 글을 보낸 적이 있는데 한 명 차이로 떨어졌어요. 예전에는 내가 정말로 글을 못 쓴다고는 전혀 못 느꼈는데 이제야 그 맛을 톡톡히 치러낸 것 같아요.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겠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요. 왠지 그 행운이 나의 옆으로 비켜나갈 것만 같아서여. 하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내가 그동안 그 믿음으로 걸어왔던 인생이 너무 허무할 것 같아서여 항상 소설 쓰는 것을 먼저하고서 그 두 번째가 공부였어요. 어쩌면 나에게 다른 끼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전혀 그러한 끼도 없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그래도 해 보는 데까지 해 볼려고요. 자기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저도 그럴려고요. 언젠가는 지쳐서 못하겠지만 힘이 닿을 때까지는 할려고요. 소설이든 시나리오든…. 저번에 제 친구한테 제가 쓴 소설을 보여 줬더니 한번 시나리오 쪽으로 할 수 없겠냐며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소설가가 될 거라고 말을 자르기도 했어요. 저도 어떻게 보면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 좋지만 소설이 잼있고 좋은걸요. … 제 편지를 받아 보시고 마음이 어땠어요?” 그런데 다시 그에게서 온 답장은 의외였다. “창작인은 꼭 진로를 일찍 정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일단 자기가 배울 것을 충분히 배우고 생각해도 괜찮을 겁니다. … 학생의 편지를 받으며 반가웠지만 제일 반가운 건 저의 순수한 독자죠.” 혜영은, 보충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숙희가 반갑고 떨린 마음으로 편지를 열었으나 작가의 타산적인 대답에 실망하는 표정을 연기했다. 편지 내용을 요약하면, 그냥 딴 생각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아빠와 학교선생님에게서도 들을 수 있는 말일뿐이었다. “문인은 마음이 순수할 줄 알았는데…” 숙희는 밤늦게 혼자 공부방에서 눈물을 지었다.
/본문중에서... 이 자료는 저의 독자이신 소설가 박경범님께서 보내 주신 자료입니다.. 자료를 보내주신 작가 박경범님에 감사 드립니다
-장창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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