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과 거짓이 마주친 순간, 사랑은 위험해진다...
위험한 남자, 28억 7천만원 짜리 거짓말을 시작하다
“이건 너무 싱거운 게임이 될 것 같은데...”
아도니스 클럽 최고의 호스트 줄리앙(김주혁). 그에게 여자는 장난감보다 쉬운
유희의 상대이고, 달콤한 속 삭임 한 마디에 쉽게 열리는 간편한 지갑이다.
그에게 깊이 빠져든 고객의 자살 사건에 연루된 줄리앙은 감 옥에서 나와 다시
화려한 인생을 꿈꾸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클럽퇴출이라는 잔인한 통보와
28억 7천 만원이라는 엄청난 빚 뿐. 돈을 받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냉혈한 광수(이기영)가 단 30일의 시 간을 조건으로 그의 목을 조여오고...
그 순간, 아버지를 잃고 혼자가 된 상속녀 민(문근영)이 어린 시절 잃어버린
오빠를 찾고 있다는 기적 같은 전화가 걸려온다.
스무살, 위험한 남자에게 빠져들다
“그 사람이 나의 오빠가 아니라면 좋겠어...”
교통사고로 사망한 자신의 운전사 류진의 핸드폰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줄리앙은 그가 상속녀의 유일한 혈 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죽은 류진 대신 16년 전 헤어진 가짜 오빠 행세로 유산을 손에 넣겠다는 계획을
세운 줄리앙은 그를 따르는 후배 호스트 미키(진구)와 인생 전부를 건 마지막
게임을 시작하는데... 어 마어마한 저택을 찾은 그는 여동생 민이 앞을 보지
못한다는 뜻밖의 행운에 안도한다. 류민은 시력과 함께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채, 자신의 옆을 지키고 있는 이선생(도지원)의 헌신적인 보살핌에도
불구하 고 하루하루를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텨가고 있다. 철저히 혼자라고
믿고 있는 민의 어둠 속으로 어느 날 , 오빠라는 이름으로 낯선 남자가 걸어
들어오고... 가짜 오빠 줄리앙의 손을 잡는 민은 알 수 없는 떨림을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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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네 개의 소품에 숨겨진 스토리
1. 헤어진 남매의 슬픈 약속 - 스노우볼 16년 전 엄마와 함께 떠난 친오빠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온 류민은 시력을 잃은 뒤부터 오빠가 그리울 때마다 스노우볼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곤 했다. 친오빠라며 갑자기 나타난 줄리앙(김주혁)을 매몰차게 대하는 류민이지만 줄리앙이 내민 스노우볼로 인해 그가 진짜 친오빠일지도 모른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2. 오빠로부터의 첫 번째 선물 - 지팡이 십 육년 만에 만나게 된 남매. 여동생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녀를 지탱해주는 것은 차가운 금속의 지팡이 뿐. 그녀는 16년간 자신을 기다리게 했던 오빠를 향해 거칠게 지팡이를 휘두른다. 동생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오빠는 그녀에게 새로운 지팡이를 선물한다. 그 손잡이에 달아준 행운의 마스코트 속에 들어있는 것은 치사량 200%의 독약이 든 캡슐. 오빠가 자신의 손에 독약을 들려주었음을 모르는 민은 줄리앙의 선물에 마음이 흔들리고, 점점 그에게 진심으로 다가간다.
3. 줄리앙의 생사를 결정하는 30일간의 게임 - 스탑워치 피도 눈물도 없는 사채 청부업자 광수. 광수의 스탑워치가 줄리앙을 위해 돌기 시작하면서 28억 7천만원짜리 위험한 게임이 시작된다. 광수가 예고한 시간은 한 달. 줄리앙은 그 안에 류민의 유산을 가로채야 한다. 그녀가 죽어야만 그가 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줄리앙은 누구보다도 그녀가 살아있기를 바라게 되는데...
4. 거짓마저 사랑하게 된 류민의 진심 - 반지 줄리앙이 자신의 친오빠인 류진이라고 믿게 된 민. 오빠의 생일을 맞아 직접 선물을 사주고 싶은 마음에 처음으로 혼자 집을 떠나 도시로 향한다. 앞을 보지 못하는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위험하기 그지없는 상황. 그러나 오빠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두려움도 부끄러움도 잊은 그녀는 힘겹게 원했던 반지를 사는데 성공한다. 그녀를 죽일 기회를 엿보던 줄리앙은 멀리서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