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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風景

[스크랩] 왜, 나는 시를 쓰는가!

by 진 란 2007. 3. 11.

 

        꽃은 피고 꽃은 지고

 

 

        세상의 꽃들은 며칠을 위해서 핍니다
        세상의 곷들은 며칠을 위해서 삽니다

 

        꽃은
        꽃을 피워서 축제를 벌이는 동안
        평생을 하루처럼 살기도 하고
        꽃은
        꽃이 피어서 눈물을 흘리는 동안
        하루를 평생처럼 살기도 하고

 

        봄이오면가고 싶어요, 꽃 피는 나라로.
        봄이가면울고 싶어요, 지는 꽃 보면서.

 

        어느 꽃은 며칠을 위해서 평생을 살기도 하고
        어느 꽃은 평생을 위해서 며칠을 울기도 하고

 

                                                       정성수

 

 

          ♤정성수 詩集『 향기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에서

 

 

      

      

        왜, 나는 시를 쓰는가!

 

       내가 왜 시를 써야 하는지.

       왜, 시 쓰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나는 고백한다.

 

       그것은 내가 외롭고 힘들고 홀로 추위에 떨고 있던 날.

       나를 위로해 주던 사람들을 위로해 주기 이해서 시를 쓴다고.

       그리고 사람과 사람들 틈에서 부대끼고 어울리면서 세상의 고단한 길을 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서 써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이 끝내는 세상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정 훌륭한 시가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세상 어느 길가의 풀잎에 맺힌 아침이슬 같은 생을 살면서

       시를 쓰는 일에 내 모든 것을 걸리라.

 

       내가 태어난 이 땅과 꽃같은 아이들을 위해서 이 밤에도 시를 쓴다.

 

 


 

                                        TOP GUN  (LA Hybids)

출처 : 心香
글쓴이 : 마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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