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더와일드'‥ 지혜로운 사람의 행복의 조건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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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삶의 자유 찾아 떠난 음유시인 | |||
'인투더와일드'‥ 지혜로운 사람의 행복의 조건이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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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커뮤니케이션...Call, Lost and Alone in the Wild
지난 해 충무로국제영화제 깜짝상영작으로 초청됐던 바딤 펠레만 감독의 영화 <인 블름>이 오는 2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엔 헐리우드의 연기파 명배우 숀 펜의 신작 <인 투 더 와일드>가 깜짝상영작으로 초대됐다. 영화 <인 투 더 와일드>는 이 영화는 "바이런의 시는 42점짜리라 당장 찢어버리라"고 말했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처럼 모든 지식인을 판팍이로 만들어버리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따스한 인간애와 자유정신을 추구하던 영화 속 메시지가 유사하게 닮았다.
© 인투더와일드
There is a pleasure in the pathless woods, There is society, where none intrudes, By the deep sea, and music in its roar: I love not man the less, but Nature more, - 영국 시인 바이런 (Byron)의 시 中에서
특히 영화 초반부 영국의 시인 바이런의 시와 함께 시작되는 한 청년의 거침없고 질곡 많은 사연들이 편지를 쓰듯한 청년과 여동생의 독백조 내래이션과 함께 탄생, 사춘기, 청년기, 가족, 지혜로와지기 등 총 다섯 장에 걸쳐 하나씩 베일을 벗는다. 마치 청춘스타 제임스 딘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고전영화 <이유없는 반항>을 떠올리듯 극중 주인공은 돌연 로스쿨 입학 수업료 등 전 재산을 복지기금에 기부하고 자신의 슈퍼트램(에밀 허쉬 분)은 최종 목적지인 알래스카에 닿을 때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농부, 집시 커플, 가죽세공인, 나체 연인, 웨인(빈스 본 분)과 노신사 등 미국 사회의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는 이들과 정신적으로 교감하면서 지혜와 고통, 기쁨과 슬픔을 서로 나누는 방랑 음유시인으로 성장해 나간다.
지혜와 사랑을 나눈 집시 연인 © 인투더와일드
야생의 부름(Call of the Wild)을 받아(?) 더 이상 갈 곳없는 막다른 산간 지역의 만년설 속에 더 이상 자신이 원했던 알래스카로 향하지 못하고 길을 잃은 채 갇혀 버리자(Lost in the Wild) 매직버스에서 야생 동물과 어우러져 생활하면서 그의 철학적 생각과 함께 '왜 그가 도시를 떠나 홀로 자연 속에 남았는가(Alone in the Wild)'를 번갈아 조명한다. 사회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가식적인 부모님의 모습은 그에게 '히피'로 살게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막상 여행을 떠났다가 도시에 들르지만 다시 박차고 자연으로 되돌아가면서 그는 인생의 이정표를 확고히 할 용기와 함께 지혜까지 얻는다. 물질과 학력 등 잣대에 따라 사람이 평가되는 현대 기계 문명사회의 풍요로움이 상대적으로 정신적인 궁핍을 겪게 하며 북유럽은 물론 아시아권까지 자살율을 높이면서 요가, 단학 등 정신적인 세계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누구에게나 그런 때가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삶의 무게에 지탱할 수 없고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다고 느껴졌을 때 차라리 외딴 공간에 홀로 남겨졌으면 하는 바램같은 것. 용기보다 안정에 무게를 두기 때문일 것이다. 슈퍼트램(사진 오른쪽, 에밀 허쉬 분) © 인투더와일드 비약적인 내러티브를 잇는 또 하나의 소도구 역할을 담당하면서 극중 청년의 순수하면서도 무모한 도전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야생을 돋보이게 해 벅찬 감동을 더한다.
하지만 용서해라 그리고 사랑해라. - 영화 속 노신사 '론'의 대사 中 -
정선기 기자 ilov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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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으로 녹아드는 어쿠스틱 록
<인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 소니BMG | 에디 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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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문명이 선사한 모든 것은 허상이라고 여긴 청년이 있었다. 1968년생의 크리스토퍼 맥캔들리스.
풍족한 중산층의 삶을 누리면서도 잭 런던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심취해 있었던 그는 대학 졸업 뒤
자신의 통장에 저금돼 있던 2만4천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돌연 베낭을 메고 자연으로 떠난다.
푸른 하늘, 강, 나무. 그렇게 존재하는 자연에 묻혀 태어난 모습 그대로 숨쉬는 삶을 꿈꾸었던 그는
1992년 알래스카를 관통하는 네바다 강의 지류에서 아사한 채 발견됐다.
그는 그 강을 건너 알래스카로 닿으려 했다.
크리스 맥캔들리스의 히피적 삶이 사회에 알려진 뒤, 한동안 미국에서는 그처럼 사회를 벗어나 야생에서의 삶에 도전하려는
청년들이 줄을 잇기도 했다. 숀 펜의 영화 <인투 더 와일드>는 존 크라카우어가 쓴 책을 바탕으로 한다.
말을 아끼며, 아무 지표도 없는 길을 무작정 걷고 헤쳐가는 청년의 여정을 이야기로서 완성하는 것은 펄잼의 에디 베더의 음악이다.
에디 베더는 펄잼 특유의 강렬한 얼터너티브적 사운드보다는 짧고 미니멀한 어쿠스틱 록 넘버들로 야생 풍경의 여백들을 채운다.
해외 평론들은 “정서적으로, 서사적으로 모두 미완에 그쳤다”며 실망스런 기색을 표하기도 했지만, 에디 베더는 여전히 비장하고 아름답다.
그가 연주하는 가슴 뛰는 기타 리프와 힘찬 멜로디 그리고 그의 질긴 목소리는, 영화의 날것 같은 풍광과 조화를 이루며
무모한 삶의 방식에 도전했던 한 젊은이의 순수한 정신과 생명력을 고스란히 묘사한다. 들을수록 중독적.
에디 베더와 작업이 확정된 다음 숀 펜은 일부러 스크립트의 많은 부분을 음악을 위한 여백으로 남겨두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 베더의 시적인 가사들이 자리해 있다.
“바람 속에 희미한 목소리들/ 그들이 말하는 진실을 들어보게/
세상은 길이 끝나는 데서 시작되지/ 그 세상을 두고 떠나는 나를 지켜보게.”(
강추 트랙:
앨범의 타이틀곡이기도 한
인디록밴드 슬리터-키니의 리더였던 여성로커 코린 터커가 백보컬로 참여해 후렴구의 하모니를 이룬다.
Into[1].The.Wild.2007.DVDRip.x264.AC3-PRiMUS.smi
인투더와일드(Into The Wild)
`행복은 나눌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