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귀족 출신의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발라키예프를 만나기 전까지는 해군사관학교를 거쳐 해군 장교로 복무하였던 관계로 정규 음악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하여도 지나침이 없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많은 작곡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아노에 대해 무지하였던 그는 187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피아노 작품을 쓰기 시작하였는데, 그것도 소나타 보다는 연습곡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1876년 작곡된 이 5중주에서도 피아노의 역할은 겨우 엑스트라 수준 밖에 되지 못하고 있다. 1악장은 혼을 위한 악장, 2악장은 클라리넷을 위한 악장이라면 3악장에서는 파아노가 제자리를 찾아 봄직도 하다만, 겸손과 다른 악기를 위한 희생으로 일관하고 있다.